제주도 골프장 라운드 후기

제주 아덴힐CC, 후반 9홀 반전을 모색하다

제주도민 골퍼 2022. 7. 11. 19:33
반응형

지난 번 전반 9홀 라운드 후기 반응이 꽤 좋았는데, 또 업무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후반 9홀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전반 9홀 라운드 후기를 아직 못 보셨다면 먼저 읽고 오심이 ㅎㅎ

 

https://3kidsdaddy.tistory.com/28

 

제주 아덴힐CC, 서부 중산간의 시원한, 난이도 있는 골프장

근 1년여 만에 제주 아덴힐CC를 댕겨 왔습니다. 한국의 대표 코스 디자이너인 송호 씨가 제주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설계한 아덴힐CC. 남촌, 동촌, 드비치 등 내륙의 유명코스 외에도 제주에서는

www.jejugolfinfo.com

 

제주 송호 트레일 코스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아덴힐CC에서의 후반 9홀 후기 시작합니다.

 

후반은 들불축제의 명소 새별오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새별코스로 티오프합니다.

전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어서 엄청 집중해서 치다 보니 몇 홀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파4 1번홀은 레귤러 온을 했는데 까다로운 그린을 극복못하고 쓰리펏, 보기로 출발..

쉽지 않네요.

 

아덴힐 새별코스 2번홀

2번홀. 슬라이스홀인지 동반자들이 전부 다 우측으로 밀려 왼쪽 많이 보고 쳤는데도 약간 우측.

다행인지 좀 덜 맞아서 우측 페어웨이를 지켰지만 그린 우측의 벙커를 너무 의식해서 투온에 실패.

가까스로 투펏으로 막아 보기를 기록.

 

아덴힐 새별코스 3번홀

새별코스 3번홀은 500미터가 안되는 파5홀이지만 오르막이 심해 거리 부담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드라이버가 좀 잘 맞아서 220미터를 보냈는데, 오르막 라이에서 하이브리드를 뒷땅. 그렇지만 7번 아이언으로 쓰리온에 성공, 어려운 내리막 라이를 잘 태워서 투펏으로 파에 성공!!

어려운 파5, 파를 기록하니 기분이가 좋습니다 ㅎ

 

365미터의 파4 새별코스 4번홀은 또 못 찍었네요.

그렇지만 필 받았는지 레귤러 온에 투펏, 또 파를 기록합니다 ㅎㅎ

 

아덴힐 새별코스 5번홀

다음은 145미터의 파3 5번홀.

그린 전체의 모습은 제주도를 형상화했다는데, 좌측의 끝에 있는 기석이 외돌괴라고 합니다. 그린 너머로 보이는 오름은 들불축제 명소로 유명한 새별오름입니다. 라운드 전후 시간이 남을 때는 한번 오르시길 추천합니다. (단, 북쪽 등반로를 이용해 오르셨다가 남쪽 등반로로 하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날은 앞 핀이라 135미터 정도 됐는데 앞바람 살짝 있고 짧으면 해저드에 빠지거나 어프로치하기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에 145~150미터 보낼 요량으로 7번 아이언으로 공략했습니다.

살짝 좌측으로 감겼지만 온 그린, 신중하게 투펏으로 마무리해서 3연속 파를 기록합니다.

 

아덴힐 새별코스 6번홀

350미터 파4 6번홀은 살짝 오르막에 우측 도그레그홀인데, 항상 칠 때마다 맞바람이 많이 부네요.

바람과 벙커를 의식하다가 우측으로 밀려 벙커에 빠져 버렸네요.

남은 거리가 상당해 맘 편하게 9번 아이언으로 레이업한 후, 56도 웨지로 온그린. 이후 투펏으로 마무리해 보기로 방어합니다.

 

아덴힐 새별코스 7번홀

새별코스 7번홀은 원래 그린 중앙까지 185미터이네 이 날은 앞 핀에 대략 150미터 정도 거리였습니다.

바람이 좀 도는 느낌이라 제 거리 보고 잘 쳤는데, 아쉽게 훅바람에 밀려 그린과 벙커 사이에 떨어지네요.

어프로치 잘해서 파로 막아야 하는데 좀 길면서 투펏으로 마무리, 또 다시 보기를 기록합니다.

 

450미터의 파5 8번홀은 또 사진 못 찍었네요 ㅠㅠ

드라이버도 덜 맞아 200미터도 못 가고, 세컨도 짧고, 써드샷도 그린을 훌쩍 넘겨 온그린 실패...

그렇지만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 엄청 집중해 잘 붙였고, 까다로운 옆 라인의 퍼팅을 기가 막히게 해 파로 막아 냅니다 ㅎㅎ

 

역시 스코어는 숏게임이 잘돼야 합니다 ㅋ

 

아덴힐 새별코스 9번홀

드디어 마지막 새별코스 9번홀.

360미터의 내리막 파4 홀인데, 그린 앞 110~120미터 지점까지 내리막이 계속되면서 페어웨이가 엄청 좁아져 드라이버 230~40미터를 치는 장타자들은 드라이버를 잡기 부담스러운 홀입니다.

 

저도 잘 맞을 때는 그 정도는 가긴 하는 데다가 내리막이 부담스러워 우드를 쳤는데, 하필 가장 싫어하는 '내리막에 발 보다 볼이 높은 라이'에 볼이 떨어졌네요. 

 

아이언으로 우측 많이 보고 그린 앞까지만 보낸다는게 많이 감기면서 해저드 ㅠㅠ

해저드 티에서 어프로치 미스하면서 완전히 멘탈이 바사삭. 쓰리펏까지 하면서 트리플보기로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어찌 어찌 보기로만 막았어도 80대 타수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후반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연발했네요.

 

 

내륙의 산악형 골프장들은 페어웨이가 좁지만 언덕을 맞고 굴러 내려오는 행운이 있지만, 제주의 골프장들은 그런 홀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페어웨이가 넓고 평평한 코스도 홀 주변은 원시림이거나 갈대밭, 우거진 수풀인 경우가 많아 살짝만 들어가도 볼을 거의 찾을 수가 없습니다.

 

OB가 내륙 대비 상대적으로 적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라 맘 편하게 있는 힘껏 스윙하기 보다는 본인의 스위의 70~80퍼센트 힘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적 플레이를 선택하고,

 

그린 공략 전에 핀의 어느 방향을 공략하는 것이 오르막 퍼팅을 남길 수 있는 지 등을 캐디와 상의하시면 제주도 골프장들을 더욱 재밌게 라운드하실 수 있습니다.

 

 

라운드 후기를 적고 있으니 또 골프 마렵군요 :)

또 다른 구장 라운드 후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