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남자 프로골프 선수, 임성재 양용은 강성훈
골프 천국 제주 출신, 남자 프로골프 선수를 정리해 봤습니다.
1. 임성재 (98년 3월생)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면서, 양용은을 넘어 제주도 출신 프로골프 선수 중 가장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 프로.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청주에서 출생했으나, 이후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다시 육지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양용은, 강성훈 프로처럼 제주에서 태어나지도, 유년시절을 제외하곤 학창시절 대부분을 제주에서 보내지 않았지만 제주도 서귀포시 출신의 사업가인 아버지를 둔 탓에 제주 출신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육지에 비해 필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제주도로 골프 유학을 오는데 반해,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에 제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역으로 다시 육지로 골프유학을 보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임성재의 아버지가 제주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보니 좀 더 뛰어난 코치 밑에서 배우고 더 큰 무대를 자주 접하기 위한 아버지의 큰 그림이 있지 않았을까 미뤄 짐작해 볼 뿐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임성재는 최근 한국 프로골프 선수 중 가장 큰 무대에서 몇 년 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최근 마무리된 PGA 페덕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로이 매킬로이에 이어 준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 대회의 상금으로만 무려 77억원을 벌어 들이기도 했다.
2. 양용은 (72년 1월생)

골프계에서만큼은 '제주의 아들'로 가장 먼저 손 꼽히는 선수가 바로 양용은 프로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를 우승했는데, 2009년 미국 PGA 챔피언십에서 무려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을 벌여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2006년 HSBC 챔피언스에서도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얻기도 했다.
워낙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골프라는 종목의 특성상, 대부분의 프로골프 선수들이 집안의 풍족한 경제적인 지원 또는 전 재산을 올인할 정도의 뒷바라지와 함께 유소년 시절부터 골프 선수의 길을 걷는 반면 양용은 선수는 집안의 도움 없이 늦깍이로 골프를 시작했다.
군 제대 이후 골프연습장에서 일하며 어깨 너머로 배운 골프로 티칭프로가 됐고, 이후 연습에 매진해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 본격적인 프로 골프선수의 길을 걸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에 비견될 만큼, 상식을 뛰어넘는 쉽지 않은 경력이라 할 수 있다.

3. 강성훈 (87년 6월생)

임성재, 양용은 선수에 비해서는 유명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한지 1년만인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발탁되고, 이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으며 고등학생 시절에는 KPGA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야 말로 '골프 천재'였다.
자연히 그는 우상인 '타이거 우즈'를 꿈꿨고, 성공이 보장된 국내 무대를 떠나 미국 PG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성훈은 2011년부터 미국 1부 투어에서 활약했으나 부진으로 2013~2015년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과 불굴의 도전 끝에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20대 초반부터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임성재, 늦깍이로 시작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간 양용은에 비해 우승 경력도 적고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강성훈 선수.
그러나 한 때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던 기대주에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이역만리 타국에서 159번의 도전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 냈을지를 상상해 보면 그의 성공 스토리 역시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