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골프장 라운드 후기

테디밸리, 사시사철 최고의 컨디션

제주도민 골퍼 2022. 5. 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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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골린이들을 대동하고
테디밸리를 다녀 왔습니다.

한 마디로 평하자면,

 

"잔디를 깔랬더니
양탄자를 깔아놨네..!!!"

정말 그랬습니다.

긴 말 않고
당일 찍은 무보정샷으로
보여 드립니다.

테디밸리 1번홀(파4)
테디밸리 1번홀(파4)

1번홀 티박스에 서자마자
정말 '우와' 했습니다.

테디밸리 2번홀(파4)

갈 때마다 맞바람이 부는 2번홀.
초반이니 여유 있게 클럽을 잡고 투온,
그러나 마라도 온이라 결과는 그닥.

 

테디밸리 3번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만 지키면
세컨샷은 큰 부담은 없습니다.
단, 그린은 쉽지 않아요 :)

테디밸리 4홀 (파5)

4번홀의 화이트 티를 새롭게 만들어서
이런 뷰가 나오네요.
이전 보다 더 위협적입니다.

티샷은 참 잘 쳤는데,
투온 노리다 세컨샷이 해저드행.
역시 과욕은 금물..

테디밸리 5번홀(파3)

파3 5번홀은 그리 길진 않지만
핀 위치가 왼쪽 뒷편이라
쉽진 않았습니다.

테디밸리 6번홀(파5)

티박스가 우측을 향해 있어
슬라이스가 잘 나는
슬라이스홀, 파5 6번홀.

상대적으로 다른 홀보다는 좁아보여
티샷 미스가 좀 나는 편입니다.

테디밸리 6번홀(파5)

투온하면야 기분은 좋지만
그린 주변 벙커들이 깊기도 하고
경사도 상당해
안전하게 써드샷으로 공략하는 걸
추천합니다.

테디밸리 7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바라본 티박스와 한라산

7번홀에서 티샷후 페어웨이에서
티박스를 바라보니
웅장한 한라산이 장관입니다.

테디밸리 7번홀(파4) 그린

7번홀의 포대그린,
오르막 내리막인데
이 날은 내리막 뒷편에 핀이 꽂혀 있어
공략이 쉽지 않았습니다.

테디밸리 8번홀(파3)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면서도
어렵게 느끼는 파3 8번홀.
그린의 경사도가 상당해
파만 기록해도 성공.

테디밸리 9번홀(파4)

9번홀 티박스의 전경 참 멋있죠?
티박스 관리도 참 잘해놨습니다.

화이트 기준 240~50미터 선상에
해저드가 있으니
장타자는 우드 티샷을 하셔야 합니다.

페어웨이만 지킨다면 숏아이언이나 웨지로
그린 공략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전반 9홀을 마치고 나니
4개 오버라는 좋은 스코어를 기록.
후반전을 기대하며
라운드의 묘미, 9.5홀을 즐기로 궈궈궈~ :)

테디밸리 스타트하우스, 빈대떡과 오징어무침

2019년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한국 10대 골프장 레스토랑'에
테디밸리가 뽑혔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만큼 테디밸리 음식은 맛 보장입니다.
항상 느끼지만 늘 고퀄입니다.

테디밸리 11번홀 (파4)

10번홀은 사진이 없어졌고,
11번홀은 중간에 해저드가 있어
230미터까지만 쳐야 안전.

안전하게 우드 티샷했는데
세컨이 길어서 보기.

테디밸리 12번홀 (파3)

파3 12번홀에서
티샷 147미터를 쳐 다소 짧아
쓰리펏으로 보기.

후반 들어 퍼팅이 말썽입니다..

테디밸리 13번홀 (파5)

테디밸리의 시그니처 홀인 파5 13번홀.
티샷을 기분 좋게 240미터를 쳐서
자신만만하게 투온 노리다 폭망.

멘탈이 흔들리며 더블보기..

테디밸리 14번홀 (파4)

전 홀의 부진 때문에 힘이 들어갔는지
더 큰 세컨샷 미스를 해서
트리플 보기...ㅠㅠ

골프는 참 어렵습니다.

테디밸리 14번홀 (파4)

해저드 앞에서 바라 본 14번홀 그린.
예쁜 전경이 더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테디밸리 15번홀 (파4)

개인적으론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15번홀.
티샷이 220~30미터면 위험해서
우드로 티샷, 웨지로 투온에 성공.
아쉽게 파를 기록합니다.

테디밸리 15번홀 (파4)

여러분, 이 사진도 절대 무보정 컷입니다.
페어웨이 진짜 장난 아니죠?
지금 다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테디밸리 16번홀 (파3)

후반 밸리 코스는 전반 테디 코스보다는
늘 바람이 더 부는 편인 듯합니다.
이 홀은 늘 맞바람이 부는 편인데
오늘도 바람을 못이기고 짧았지만
어프로치를 붙여서 파에는 성공.

테디밸리 17번홀 (파5)

마지막 파5인 17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졌지만
다행히 페어웨이 끝자락,
세컨샷을 잘 쳤는데 드로우가 나면서
벙커에 떨어져 버렸어요.

테디밸리 17번홀 (파5)

그러나, 90미터 남은 벙커샷을 기가 막히게 쳐서
핀에 1.5미터를 붙였고
기분 좋게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

테디밸리 18번홀 (파4)

마지막 18번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티샷은 슬라이스.

다행히 죽진 않았지만 오르막 라이에 놓인 볼을
아이언으로 그린 공략했는데
생각보다 훅이 많이 나면서 해저드..

예상 못한 실수에
어프로치 퍼팅 실수 연발.

마지막에 트리플 보기를 기록,
최종 86타로 마무리 합니다.
(전반 +4, 후반 +10)


아주 오랜만에 싱글 스코어를 기록하나
내심 기대를 갖고 신중하게 플레이에 임했지만
바퀴벌레마냥 기어 나오는
평소 핸디캡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하긴 했지만,
양탄자를 방불케 하는
그림 같은 코스 컨디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돈 값 못하는 골프장'이 즐비하지만,
테디밸리는 제대로 '돈 값'하고 있네요.


*7월부터는 야간라운드도 오픈한다고 합니다.
테디밸리의 라이트가 도내 구장 중 가장 밝고
언듈레이션이 적은 평탄한 구장이다 보니
음영지가 적어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구장이라고 자신있게 권해 드립니다.

*테디밸리는 여름~가을에는 더위에 강한 버뮤다그래스,
늦가을~봄에는 한지형 잔디인 라이그래스를 식재해
사시사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잔디를 교체하는 오버시딩(Overseeding) 기간에는
매출을 포기하고 1주일 정도의 휴장을 단행할 정도로
코스관리에 진심인 골프장입니다.
2021년 한국 베스트코스에서 28위에
랭크했다는데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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