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당시 환상적인 코스 레이아웃과 잔디 상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클럽하우스 등으로 나인브릿지나 블랙스톤 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던 세인트포CC.
그러나 자금난을 겪으며 PF 보증을 섰던 시공사인 한라그룹으로 피인수됐고, 이후 카카오를 비롯한 여러 회사에서 인수를 타진해 왔었습니다. 실제 카카오로의 인수는 거의 확정 직전까지 갔었으나, 골프장 이외의 미개발 관광지 부지 처리 건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결렬되기도 했었습니다.
세인트포CC 개발 당시, 주변의 부지를 대규모 관광지로 함께 개발한다는 조건으로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제주도에 적극 어필해 사업허가를 받았던 터라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이 제외된 골프장 단독 매각은 주민들과 제주도청의 반발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골프장 외에도 럭셔리 리조트 개발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아난티 그룹이 세인트포CC를 품에 안았습니다. 기존의 골프장과 리조트(골프텔)을 운영하는 관리회사와 미개발 관광부지를 개발해 갈 개발회사를 각각 한라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워낙 럭셔리한 골프장과 리조트를 개발하는데 있어 국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는 아난티이다 보니 회원을 비롯 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벌써 회원권 분양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앞으로 세인트포CC를 인수한 아난티 그룹의 행보는 다음과 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성공적인 회원권 분양을 위해 현재 대중제인 골프장을 회원제로 전환
- 또는 대중제 유지시 그린피를 대폭 인상
- 미개발 관광지 부지에 고급리조트/빌라 건설계획과 함께 회원권 분양 추진
- 회원권 분양으로 골프장 명품화 및 고급리조트/빌라 건설비용 조달
- 기존 아난티 회원에게 준회원 수준의 혜택 부여해 회원권 반환청구 방어
제 뇌피셜이긴 하지만 현재 제주도 골프장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여러 상황과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토대로 유추해 보건데 디테일은 달라질 수 있지만 큰 그림은 거의 확실치 않나 짐작해 봅니다.
로컬수요가 100만도 안되는 제주에 골프장이 29개소나 있다 보니 기존의 방식으로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골프장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최근 더시에나CC로 상호를 변경한 구 제주CC도 같은 행보를 걷고 있죠..)
제주도민 분들은 코로나 이전과 같은, 제주도민 신분증이 '회원권'이나 다를 바 없던 시절이 빨리 돌아오길 학수고대하고들 계시지만 그렇게 좋은 시절(?)은 아마 다시 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 관련기사: VIP운용, 한라홀딩스 제이제이한라 사업재편 ‘긍정 평가’ (아난티 JV에 세인트포CC·배후부지 양도 ‘재무구조 개선’) - 더벨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05231440128280105638&lcod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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