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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골프장 라운드 후기 15

블랙스톤CC에서 처음으로 80대 스코어 친 날

제주의 최고 3대 명문코스라고 하면 나인브릿지, 핀크스, 블랙스톤을 말합니다. 워낙 예약이 힘들기도 하지만, 코스관리 수준에서부터 레이아웃이나 서비스 모두가 타 골프장 보다 월등하다고 할 수 있죠. 그 중 회원과 동반하지 않으면 라운드 자체가 불가능한 나인브릿지나 핀크스와 달리 블랙스톤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예약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1년에 1~2번 정도는 라운드하는 경우가 있는데, 평균적으로 87~89타 정도를 치는 보기플레이어인 제가 블랙스톤에서는 여지껏 단 한번도 80대 타수를 쳐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드디어 처음으로 80대 타수를 기록했습니다. 89타이긴 하지만 어쨌든 80대 스코어입니다. :) 속칭 레귤러온이라고 하는 그린적정율(GIR, Green In Regula..

가을 느낌 물씬, 엘리시안CC 대중제코스

최근 한 몇 년 동안 엘리시안CC 방문을 할 때마다 회원제코스에서 주로 볼을 쳤습니다. ‘대중제 보다는 회원제 코스지’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어찌 어찌 상황이 그랬어서 대중제코스가 어땠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할 무렵 우연히 대중제코스에서 다시 라운드할 기회가 생겼네요. 지난 달 말에 다녀 오고 한달이나 포스팅이 늦어졌는데 지금쯤이면 아마 더더욱 가을 정취가 무르익었을 듯합니다. 언뜻 보면 회원제코스 느낌이 나는 초반 홀. 단, 전장은 회원제 보다 조금 짧은 느낌입니다. 전장이 짧다고 더 쉬울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죠. 실제로는 좁진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보이는 레이아웃 덕분에 티샷하는 골퍼에게 부담감을 줍니다. 그래도 이렇게 편안한 레이아웃의 홀도 여럿 있습니다. 너무 어렵기만 한 ..

크라운CC, 제주도 골프장 중 가장 저지대에 위치한 겨울골프 최적지

제가 골프업계에서 일한지 20년이 다 됐는데 유독 크라운CC에서 라운드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드뎌 라운드를 하고 왔습니다. 이제 29개소의 제주도 골프장 완주를 드뎌 마쳤네요 :) 크라운CC는 제주도 골프장 중 가장 저지대인, 해발 40미터에 위치해 겨울골프 최적의 골프장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오라CC보다 훨씬 따뜻하고 눈도 잘 안 쌓이는 편이죠. 크라운CC는 특이하게도 관정이종환 교육재단 소유의 골프장으로 모든 수익금은 교육재단의 장학금 재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관정이종환 교육재단은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삼영화학그룹의 이종환 회장이 사재를 모두 기부해 설립한 재단으로 1조 7천억 규모의 자산을 가진 아시아 최대 교육재단입니다. 누적 장학금 1800억, 장학생..

한라산CC, 7월 20일 라운드 후기

지난 7월 20일 한라산CC에 다녀 왔습니다. 이 날은 처음으로 2인 조인해서 친한 사장님과 처음 뵙는 분들과 라운드를 했네요. 아무래도 초면이다 보니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조심스럽게 찍었습니다 ㅎ 첫 홀의 티샷은 언제나 떨립니다. 그래도 이 날은 잘 극복하고 페어웨이로 보냈는데 가 보니 좌측 소나무가 그린을 똬악 막고 있었어요..ㅠㅠ 나무를 피해서 타이거 우즈의 페어드 샷을 상상하며 쳤지만 결과는 그린 좌측 ㅋ 여름철이라 폭염에 견디라고 잔디를 길게 깎아 놨습니다. 확실히 여름철에는 대부분 구장이 이렇다 보니 런이 없는 편이에요. * 가능하다면 드로우 구질로, 낮은 탄도로 치는게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 사진은 좀 그렇지만 디봇도 많지 않고 잔디 관리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이 날은 제주도민 ..

사이프러스CC 여름 라운딩 후기, 이 잔디 실화?!

존경하는 선배님이 사이프러스CC에 초대를 해 주셔서 지난 주말 댕겨왔습니다. 요즘 '환골탈태', '상전벽해'라는 사자성어를 달고 다닐 만큼, 기존 명문골프장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사이프러스CC. 최근 폭염과 장마이 연일 계속되다 보니 과연 어느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그린 스피드는 2.7미터. 비가 자주 내린 점을 감안하면 준수하지만 조금 아쉽긴 하네요. 요즘 필드에 나올 때마다 화창한 날은 잘 없고 이렇게 흐린 날의 연속이네요 ㅎ 사진은 좀 안 예쁘게 나오지만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골프치기 최상의 날씨입니다. 이 날은 회원제코스에서 라운딩을 했는데, 코스 주변으로 리조트 개발 때문에 펜스가 둘러쳐 있었습니다. 잠시 중단된 상태라 하는데,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랄까. 펜스..

재미있는 레이아웃의 라헨느CC와 라헨느 맛집 명도암정식

아이폰의 앨범의 뒤적이다 보니 5월 31일 라운드했던 라헨느CC의 사진을 보고 뒤늦게 후기를 안 남긴 걸 알았네요. 시간이 좀 되긴 했지만 잊혀지지 않는 즐거움 가득한 날이었던 터라 간략하게 남겨 봅니다. 일단 라헨느CC는 회원 수가 굉장히 많은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때문에 일반인 예약은 가능하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18홀인데다 회원 예약이 우선인지라 좀 타이트한 편입니다. 제주도 골프장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워낙 경영난을 겪다 보니 타이트한 예산으로 코스관리를 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며 특수도 누리니 코스에 적잖은 예산들을 투입하며 오픈 초의 명성들을 많이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골퍼들 입장에서야 이전 대비 너무 가격이 올랐으니 바가지를 씌운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소한 제가 다녀..

제주 아덴힐CC, 후반 9홀 반전을 모색하다

지난 번 전반 9홀 라운드 후기 반응이 꽤 좋았는데, 또 업무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후반 9홀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전반 9홀 라운드 후기를 아직 못 보셨다면 먼저 읽고 오심이 ㅎㅎ https://3kidsdaddy.tistory.com/28 제주 아덴힐CC, 서부 중산간의 시원한, 난이도 있는 골프장 근 1년여 만에 제주 아덴힐CC를 댕겨 왔습니다. 한국의 대표 코스 디자이너인 송호 씨가 제주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설계한 아덴힐CC. 남촌, 동촌, 드비치 등 내륙의 유명코스 외에도 제주에서는 www.jejugolfinfo.com 제주 송호 트레일 코스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아덴힐CC에서의 후반 9홀 후기 시작합니다. 후반은 들불축제의 명소 새별오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새별코스로 티..

제주 아덴힐CC, 서부 중산간의 시원한, 난이도 있는 골프장

근 1년여 만에 제주 아덴힐CC를 댕겨 왔습니다. 한국의 대표 코스 디자이너인 송호 씨가 제주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설계한 아덴힐CC. 남촌, 동촌, 드비치 등 내륙의 유명코스 외에도 제주에서는 세인트포, 엘리시안을 설계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아덴힐CC를 설계했습니다. 언뜻 제주의 세인트포, 엘리시안, 아덴힐을 생각해 보면 언뜻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각자 개성이 뚜렷한데 그건 아마 세 코스가 위치한 지역의 지형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인 듯합니다. 완만한 저지대의 세인트포, 중산간의 평탄한 목장 같은 엘리시안, 그리고 중산간의 구릉지대의 아덴힐. 대충 어떤 느낌인지 오시나요? :) 완만한 구릉지대에 위치한 아덴힐CC는 지형적 특성상 조석으로 해륙풍이 방향을 바꿔 가며 부는 곳입니다. 때문에 겨울에는 어지간..

그린필드CC(구 제피로스), 운영사 바뀌고 컨디션 급상승

지난 6월 19일 그린필드CC, 과거 제피로스CC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포스팅이 늦었네요) 세간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얼마 전 운영사가 바뀌었다고 해요.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이전 운영사는 대중제로 전환하고자 했으나 법원의 판결로 회원제를 유지하게 됐고, 이후 거의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다시피 겨우 겨우 운영하고 있다가 나름 탄탄한 운영사가 인수했는지 초종도 버뮤다그래스(하절기)로 바꿔 폭염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이네요. 방치되다시피 하던 벙커는 아직 보완 공사 중이니 하반기 더 기대가 됩니다. 이만 각설하고 6/19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절반의 내리막 홀은 제주시내와 앞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화창한 날에는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아 보기만 해도 힐링이 ..

샤인빌CC 야간라운드 후기, 골린이 추천 골프장

지난 주말에 샤인빌CC 야간라운드를 다녀 왔습니다. 샤인빌은 와본 지가 몇 년이 되었던 터라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했는데.. '환골탈태' 했다고 할 정도로 이전보다 훠얼씬 좋아져서 정말 놀랬었다는.. :) 클럽하우스도 개보수해서 깔끔해졌는데 다른 분들이 많아서 차마 사진은 못 찍고 창 밖만 찍었네요. 전반은 리버코스로 17시20분 티오프. 워터해저드가 정말 강처럼 코스를 따라 쭈욱 있습니다 ㅎ 워터해저드가 간간이 있는 것 말곤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페어웨이도 넓은 아주 편안한 코스입니다. 키가 훌쩍 큰 야자수도 많아서 해외여행 온 듯한 기분을 주는 여행객을 위한 코스인 듯해요. 프로골퍼들도 어려워하는 한라산 라이(착시효과)는 거의 없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샤인빌이 해발고도가 굉장히 낮은 곳에 있어서 그렇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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