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골프장 정보

골프여행 전망, 제주도 동남아 일본 골프여행

제주도민 골퍼 2022. 7. 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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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제주도 골프장들이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 골프장이 흔하디 흔한 수도권 골프장들과 달리 29개 골프장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던 제주도 골프장업계 입장에서는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레저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 골프장 1개소당 골프 가능인구는 10만명대인데 반해 제주도 골프장은 1만명 수준에 불과해 코로나 팬데믹처럼 해외여행이 원천 봉쇄가 되고 내륙골프장 예약이 어려워 밀려 내려오는 골퍼들이 있어야 겨우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 골프장들은 사상 유래 없는 호황을 누렸다.

 

최근 지역언론이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내륙골프장 대비 제주도 골프장들의 그린피가 큰 차이가 없어져 앞으로 힘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업에 종사한 20년 동안 제주도 골프장 그린피가 수도권에 근접한게 최초일정도로 가격이 급상승한 건 맞지만, 막상 수도권 고객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돈 값' 못하는 수도권 골프장들에 비해 골프장 퀄리티가 매우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코로나 이전 저렴한 가격에 주로 이용하던 영남권/호남권, 그리고 제주도민 골퍼들은 불만이 많긴 하지만요.

 

최근 예약률이 주춤한 이유는 자산시장의 폭락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제주여행객의 급증으로 항공료/렌터카/객실료 등 모든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제주 골프여행을 포기하는 골퍼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다시 가을이 되면 전통적으로 기업 인센티브, 대형학회 행사가 집중되는 기간이라 소위 '접대골프' 수요가 늘면서 다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동안 중단되었던 수학여행이 중, 고등학교 각각 2개 학년씩 재개할 예정이라 항공난으로 제주골프 부킹을 포기하는 사례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골퍼들은 추운 날씨를 피해 겨울철에 해외 골프여행을 가장 많이 떠난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며 해외 골프여행을 고려하던 골퍼들의 포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골프를 모객 중인 업계 지인들을 통해 확인해 본 바로는, 고객의 예상치를 넘는 가격 때문에 생각만큼 모객이 안되고 있다가 최근 코로나 재유행으로 취소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 두달 내에 진정세를 접어 든다면 겨울철부터 동남아골프부터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증가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골프여행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일본 골프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체 비중은 해외골프수요가 집중되는 동남아 지역이 제일 크지만, 국내에서 골프를 칠 수 없는 겨울골프 대체지의 성격이 강합니다. 허나 일본은 겨울골프 뿐 아니라 봄, 가을, 여름골프까지 커버가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 골프장 수가 500여개인데 반해 일본 골프장의 수는 2,000여개가 넘으며,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다양한 기후대의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그린피가 6~7천엔 수준부터 5만엔 수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골프장이 존재하며, 노캐디제가 일반화돼 있어 국내 대비 가격경쟁력까지 월등해 국내 골퍼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출 수도 있죠. 거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동남아 음식 대비 음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거기에 비행시간이 1~2시간 정도로 짧고 면세점 이용이 가능한 해외여행의 장점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의 경제보복 이전만 하더라도 제주도 골프장의 가장 성수기였던 봄, 가을철에 제주를 찾던 많은 골퍼들이 가격에서 큰 차이가 안 나는 일본골프를 선택하며 제주도 골프장들이 영업난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비수기인 여름, 겨울철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돈을 벌어야 하는 봄, 가을에 유치해야 할 골프관광객이 일본으로 많이 빠져 나가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원가 수준의 가격 덤핑으로 연명했던 것이죠.

 

 

일본에 유화적인 새 정부의 외교정책 때문에 만약 일본과의 무사증 여행이 재개된다면 해외 골프여행에 목마른 골퍼들이 많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아베 전 총리의 암살로 인한 일본 우경화 가속, 코로나 확산 등 여러가지 이슈로 금년 내 시행이 될 지 불투명해 보입니다.

 

일본과의 무사증 여행이 재개되면, 제주도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맑음, 골프업계는 흐림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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