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입사원 머리를 올려주려고
우리들CC를 다녀 왔어요.
지난 두 번의 라운드 동안
스코어가 그리 좋진 않았지만
퍼팅의 난조였지
볼을 하나도 안 잃어버렸기에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갔더랬죠.
오랜만에 우리들CC에서 맛보는
갈비짬뽕.
항상 느끼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
비주얼만 봐도 죽이죠? ㅎ
항상 가장 힘들어했던
북코스 1번홀(파 5)에서
당당히 파(Par)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2번홀에서 티샷을 당겨 치면서
볼을 잃기 시작하더니
첫 필드라는
신입사원 녀석이
몇 홀만에 몸이 풀렸는지
드라이버를
무려 260~70미터씩 빵빵빵!!!
그걸 보고
완전 힘들어 가서
18홀이 망해 버렸네요...
그렇지만
눈 내린 한라산과
하늘과 맞닿은 서귀포 앞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코스는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래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파3 5번홀.
길지는 않은데
핀 위치가 항상 어려워
파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서귀포 앞바다.
굳이 미스를 한다면
좌측 보다는 우측이
파나 보기하기 수월합니다.
해저드를 두 번 건너야 하는
파5 6번홀.
벙커까지 약 230-40미터 정도 되는데
티샷이 좌측으로 밀렸고
세컨샷 실수도 해서
4온에 2퍼트으로 겨우 마무리.
아쉬움을 남기고 홀아웃하며
뒤돌아 보니
눈 덮이 백록담이
천불나는 속을
시원하게 달래 줍니다.
다음 팀 분들은
과연 기대하는 결과를
얻었을까요? ㅎ
파3 8번홀.
이 홀은 올 때마다
항상 바람이 있고
거리나 해저드가 부담이 돼
파를 한번도 못해봤네요.
이 날도 부러
여유있는 클럽을 잡았는데도
파 실패 :(
파4 9번홀.
길지 않은 홀이었는데
이번엔 벙커에 들어가서 망...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쉬 마음을 내 주지 않는 차도녀처럼
늘 마음을 다치는 우리들CC..
파3 10번홀.
이 홀은
하늘과 수평선,
서귀포시 전경과 섬들이
참 아름다운 홀이에요.
간만에 버디 찬스를 잡았는데
쓰리펏...:(
원래 퍼팅만 잘하는데
요샌 퍼팅이 제일 안된다는..
골프가 이리 어렵습니다.
이 다음 홀부터는
골프신동 우리의 신입사원이
그림 같은 버디를 2번이나 ㅎㄷㄷ
(너 첫 필드라는 거짓말이지???)
또 다시
수줍게 고백했다 차인 것처럼
마음을 다쳐서
사진 찍는 것도 잊고 있다가,
이 장면만은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서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며
붉게 물어가는 16번홀(파4).
보는 것만으로
뭔가 위로가 되는 그런 풍경이에요.
우리들CC는
제주도 내에서
가장 어렵기로 손에 꼽히는
골프코스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들의 경우
평소 핸디캡 보다
5타에서 많게는 10타까지
더 기록하는 경우가 많죠.
원래 어려운 코스이니
평소만큼 타수가 안 나온다고
너무 상심은 하지 마시되
싱글 핸디캡 이상의
고수가 아니시라면
가급적 좀 저렴한 볼을
많이 준비하시길 추천 드려요.
저는 지난 2라운드(36홀)에서
볼을 한 개도 안 잃어 버렸는데,
여기서 8개나 잃어 버렸다는...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뷰맛집이니
중간 중간
동반자들과
기억에 남는 사진은
많이 많이 찍으세요~
골프는
스코어가 다가 아니잖아요 ㅎ
항상 즐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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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1월 25일 라운드하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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